LaTeX 를 시작할 때 가장 자주 멈추는 자리는 문법이 아니라 설치 입니다. 과거에는 TeX Live 나 MiKTeX 같은 배포판을 수십 GB 분량으로 받고, 에디터를 따로 깔고, 패키지 관리도 직접 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포기하는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Overleaf 는 그 장벽을 통째로 없앤 도구입니다. 브라우저에서 접속해 계정만 만들면, 그 자리에서 LaTeX 문서를 작성하고 컴파일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가입부터 첫 문서 컴파일까지 10분 안에 끝내는 과정을 압축해 보여 드립니다.
이전 글 #11 에서 LaTeX 가 Word·Google Docs 와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했다면, 이번 글은 그 다른 도구의 입장권 입니다. 10분 안에 첫 페이지가 만들어집니다.
1. Overleaf 가 다른 LaTeX 환경과 다른 점
Overleaf 는 웹 기반 LaTeX 편집 플랫폼입니다. Chrome·Safari·Firefox 어느 브라우저에서든 동작하고, 설치 파일이 없고, 환경 설정이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것들:
- 실시간 컴파일 — 버튼 한 번으로 PDF 미리 보기.
- 수천 개의 템플릿 — 논문·이력서·발표 슬라이드.
- 협업 기능 — 링크 공유로 공동 편집 (Google Docs 처럼).
- 버전 관리 — 변경 이력 자동 저장.
- 1,000 개 이상의 학술지 템플릿 — Elsevier, IEEE, ACM, arXiv 등 투고 규정 그대로.
무료 플랜으로도 개인 프로젝트는 충분히 다룰 수 있습니다. 공동 편집자 수와 일부 고급 기능은 유료 플랜에서 열리지만, 첫 한두 학기 안에 부딪치는 문제는 아닙니다.
2. 가입 — 1분
- overleaf.com 에 접속합니다.
- 우측 상단 Register 클릭.
- 이메일·비밀번호 입력 (또는 Google 계정으로 가입).
- 이메일 인증 완료.
가입이 끝나면 대시보드로 이동합니다. 가운데에 New Project 버튼이 보입니다.
3. 첫 프로젝트 — 2분
New Project 를 누르면 옵션 네 가지가 나옵니다.
| 옵션 | 의미 |
|---|---|
| Blank Project | 빈 문서 — 이 글에서 사용할 옵션 |
| Example Project | 기본 예제 코드가 채워진 문서 |
| Upload Project | 로컬의 .tex 파일 업로드 |
| Templates | Overleaf 템플릿 갤러리 |
Blank Project 를 선택하고 프로젝트 이름을 적습니다. my-first-latex 정도면 충분합니다.
프로젝트가 생성되면 편집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기본으로 main.tex 한 파일이 만들어져 있고, 최소 골격의 코드가 들어 있습니다.
4. 화면 세 영역의 역할 — 1분
Overleaf 의 편집 화면은 세 영역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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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 패널 │ 코드 에디터 │ PDF 프리뷰 │
│ (왼쪽) │ (가운데) │ (오른쪽) │
│ │ │ │
│ main.tex │ \documentclass{article}│ [컴파일된 PDF] │
│ │ \begin{document} │ │
│ │ Hello, World! │ │
│ │ \end{document} │ │
└─────────────────┴─────────────────────────┴─────────────────┘
- 왼쪽 — 파일 패널: 프로젝트에 포함된 파일 목록. 이미지·참고문헌
.bib·여러.tex파일을 여기서 관리합니다. 처음에는main.tex하나뿐입니다. - 가운데 — 코드 에디터: LaTeX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영역. 문법 하이라이팅과 자동 완성 (
\begin{}을 치면\end{}가 자동 제안) 이 지원됩니다. - 오른쪽 — PDF 프리뷰: 컴파일된 결과물. 처음에는 비어 있거나 이미 한 번 컴파일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가장 위쪽 가운데에 Recompile 버튼이 있습니다. 단축키는 Ctrl+Enter (Mac: Cmd+Enter). 코드를 수정할 때마다 이 버튼을 눌러 PDF 를 갱신하는 게 기본 작업 흐름입니다.
5. Hello, LaTeX — 첫 페이지 5분
main.tex 를 열고 기존 내용을 모두 지운 뒤 아래 코드를 그대로 입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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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umentclass{article}
\usepackage{amsmath}
\usepackage[utf8]{inputenc}
\usepackage{kotex} % 한글 사용 시
\title{나의 첫 LaTeX 문서}
\author{홍길동}
\date{2026년 7월}
\begin{document}
\maketitle
\section{소개}
이것은 \LaTeX 로 작성한 첫 번째 문서입니다.
\textbf{굵게}, \textit{이탤릭}, \underline{밑줄} 을 이렇게 씁니다.
\section{수식 맛보기}
인라인 수식은 달러 기호로 감쌉니다: $E = mc^2$.
디스플레이 수식은 이렇게 씁니다:
\begin{equation}
\int_{-\infty}^{\infty} e^{-x^2} \, dx = \sqrt{\pi}
\end{equation}
\section{목록}
순서 있는 목록:
\begin{enumerate}
\item 첫 번째 항목
\item 두 번째 항목
\item 세 번째 항목
\end{enumerate}
순서 없는 목록:
\begin{itemize}
\item 사과
\item 바나나
\item 체리
\end{itemize}
\end{document}
입력이 끝나면 Ctrl+Enter 를 눌러 컴파일합니다. 오른쪽 프리뷰에 PDF 가 나타납니다.
처음 한 번에 다 보일 것:
- 제목·저자·날짜가 첫 페이지 중앙에 정렬 (
\maketitle의 효과). - “1 소개”, “2 수식 맛보기”, “3 목록” — 번호가 자동으로 붙음 (
\section{}). - 수식 (1) 이 오른쪽에 번호와 함께 정렬 (
equation환경). - 순서 있는 목록은 1, 2, 3 으로, 순서 없는 목록은 점 (•) 으로 자동 처리.
모든 외형이 명령어의 결과로 나온 것 — \maketitle, \section, enumerate, equation 각각이 정해진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외워야 할 게 많아 보이지만, 첫 한 페이지에 필요한 명령어는 위 코드 안의 8 개가 전부입니다.
\usepackage{kotex}: 한글을 쓰려면 이 한 줄이 필요합니다. Overleaf 의 컴파일러 설정 (Menu → Compiler) 이 XeLaTeX 로 되어 있어야 한글이 깨지지 않습니다.pdfLaTeX로 두면 한글 자리가 빈칸이 되거나?로 표시됩니다.
6. 처음 만나는 오류 — 1분
컴파일에서 빨간 오류 메시지가 떴다면 당황하지 마세요. 본문 어딘가의 한 줄에 오타가 있다 는 신호일 뿐입니다.
가장 자주 만나는 세 가지:
6.1 ! Undefined control sequence
존재하지 않는 명령어를 썼습니다. 보통 \sectionn{} 처럼 n 을 하나 더 친 오타입니다. 오류 메시지의 줄 번호를 확인해 그 줄을 보면 거의 바로 보입니다.
6.2 ! Missing $ inserted
수식 명령어 (\frac, ^, _ 등) 를 수식 환경 밖에서 썼습니다. 해당 부분을 $...$ 로 감싸 주세요.
6.3 ! LaTeX Error: File ‘X.sty’ not found
패키지가 빠졌습니다. Overleaf 의 패키지 매니저는 대부분 자동이지만, 일부는 프리앰블에 \usepackage{X} 한 줄을 추가하면 해결됩니다.
처음에는 오류 메시지가 낯설지만, 줄 번호를 보고 그 줄의 직전·직후를 살피는 습관만 들이면 90% 의 오류는 자기 손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7. 다음 단계 — Docs/Word 와 같이 쓰기
Overleaf 만으로 논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 것도 좋지만, 초안은 Docs/Word, 완성은 LaTeX 의 두 도구 분담이 #11 에서 이야기한 현실적인 워크플로우입니다. 본문을 익숙한 도구에서 빠르게 쏟아 두고, 수식과 최종 PDF 만 LaTeX 로 넘기는 방식입니다.
이때 가장 자주 깨지는 자리는 두 도구 사이를 건너가는 한 단계 — Docs/Word 본문 안의 수식을 LaTeX 품질로 시각화하는 자리입니다. mathsystem.dev/latexflow/web/ 의 변환기가 그 자리를 메우는 도구로, .docx 한 번 업로드로 본문 안의 $...$ 수식을 LaTeX 렌더링 이미지로 치환한 .docx 를 돌려줍니다. Overleaf 가입 후 첫 일주일 동안은 이 두 도구를 같이 쓰면서 “어디까지가 본문 작업, 어디부터가 LaTeX 작업” 인지 본인 워크플로우의 경계를 잡아 보세요.
정리
10분 안에 다음을 끝낸 셈입니다.
- Overleaf 가입 + 첫 프로젝트 만들기.
- 화면 세 영역의 역할 파악.
- 첫 LaTeX 문서 코드 입력·컴파일.
- 자주 만나는 오류 세 가지 대응.
여기까지 왔으면 LaTeX 의 입장권은 떼었습니다. 다음 단계는 본인의 본문 콘텐츠를 가져와 같은 골격에 올리는 것입니다. 학기 노트 한 절, 보고서 한 챕터 같은 작은 단위로 시작해서 점차 분량을 늘려 가면, 한두 주 안에 Overleaf 가 본인 손에 익은 도구가 됩니다.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본인 작업물 — Google Docs 강의 노트, Word 학술 논문, AI 챗봇이 뱉은 수식 — 을 LaTeXFlow 흐름에 올리는 실전 시나리오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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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s/Word 의 수식을 한 번에 깔끔하게 — LaTeXFlow Web 바로 가기 (sign-in 없이 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