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은 정상적으로 열렸습니다. 오류 메시지도 없습니다. 그런데 리뷰 화면에 잡힌 수식이 0 개입니다.
수식이 잔뜩 들어 있는 문서인데 0 개라면, 대부분 원인은 하나입니다. 문서 안의 수식이 LaTeX 구분자로 감싸여 있지 않은 것입니다. 도구가 문서를 못 읽은 게 아니라, 읽을 대상이 정의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글은 그 화면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를, 실제 동작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1. 왜 0 개인가 — 감지 기준은 구분자다
LaTeXFlow Scan 은 문단 텍스트를 훑으면서 구분자로 감싸인 구간만 수식으로 인정합니다. 세 개의 스캐너가 각각 다른 구분자를 담당합니다.
| 스캐너 | 담당 구분자 |
|---|---|
| 기본 스캐너 | $…$ (인라인) · $$…$$ (디스플레이) |
| 표준 LaTeX 스캐너 | \(…\) (인라인) · \[…\] (디스플레이) |
| bracket 스캐너 | [ … ] (챗봇 답변용, 웹에서 기본 ON) |
세 스캐너 중 어느 하나에도 걸리지 않으면 그 문단은 평범한 글자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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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ea is \frac{1}{2}bh, so x^2 + y^2 = r^2.
사람 눈에는 명백히 수식이지만 구분자가 없어 0 개로 잡힙니다. 같은 문장을 이렇게 바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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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ea is $\frac{1}{2}bh$, so $$x^2 + y^2 = r^2$$.
인라인 하나, 디스플레이 하나 — 둘 다 잡힙니다.
구분자 없는 맨 LaTeX 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은 의도적으로 넣지 않았습니다. 자동 감지는 문서에 실제로 등장하는
a = b,x_1, 코드 조각까지 수식으로 바꿔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구는 감지 대신 제안 을 합니다 — 이 글의 3절이 그 이야기입니다.
2. 0 검출 화면에서 먼저 볼 것 — 스캔 한 줄
수식이 0 개일 때 화면 맨 위에는 이런 줄이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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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ned 31 paragraphs · 0 equations found
작은 .docx 는 파싱이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서, 예전에는 “no equations” 한 문장만 남아 도구가 파일을 아예 안 읽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실제로 훑은 문단·표 셀 수를 그대로 적습니다.
이 숫자를 먼저 읽으면 원인이 갈립니다.
- 문단 수가 0 에 가깝다 → 파일이 거의 비었거나, 본문이 표·텍스트 상자 등 다른 구조에 들어 있습니다.
- 문단 수는 정상인데 수식만 0 이다 → 이 글이 다루는 경우입니다. 읽기는 다 읽었고, 구분자가 없습니다.
그 아래로 제목과 안내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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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equations detected — this is usually fixable
The file opened correctly. Nothing inside it was wrapped in a
math delimiter, so there was nothing to convert.
그리고 위에서 본 before/after 한 쌍과, 읽을 수 있는 구분자 다섯 개가 예시로 나열됩니다.
3. 후보 문단 — “이 문단, 수식처럼 보이는데요”
여기서부터가 실제 출구입니다. 화면은 안내만 하고 끝나지 않고, 수식처럼 보이는 문단을 골라서 목록으로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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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aragraphs look like math but have no delimiter.
3-1. 후보를 고르는 기준
고르는 규칙은 아주 단순합니다. 세 스캐너 중 어느 것에도 걸리지 않은 문단 중에서, 본문에 수학 기호가 하나라도 있는 문단만 고릅니다.
=(등식)^(위첨자)_(아래첨자)\(LaTeX 명령:\frac,\int,\sum…)
넷 중 하나도 없으면 후보가 아닙니다. 그래서 평범한 산문 문단은 목록에 오르지 않습니다.
이 기준을 실제 문서 묶음에 돌려 본 결과는 이렇습니다. 총 1,791 문단 중 구분자 없는 문단이 218 개, 그중 기준에 걸린 것이 4 개(1.8%) 였고 그 4 개는 전부 진짜 수식이었습니다. 기준이 헛짚는 경우는 LaTeX 자체를 소재로 다루는 문서와 코드·JSON 이 들어간 문서에서만 나왔습니다(573 문단 중 7 개, 1.2%). 둘 다 애초에 수학 문서가 아닙니다.
3-2. 못 잡는 것도 있습니다
= ^ _ \ 를 하나도 안 쓰는 수식은 후보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좌표쌍 (2,3) 이나 구간 (3:5) 처럼 연산자가 없는 표기가 여기 해당하고, 실제 수식 문단의 약 5% 정도입니다.
기준을 넓히면 이런 것까지 잡을 수 있지만, 대신 산문에서 헛짚는 양이 같이 늘어납니다. 못 잡으면 제안을 하나 덜 할 뿐이라 지금보다 나빠질 게 없어서, 좁은 쪽으로 두었습니다.
4. 한 문단 고쳐 보기 — 라이브 프리뷰
후보 카드에는 문단 원문이 그대로 들어 있고, Edit text 버튼이 붙어 있습니다. 카드에 적힌 안내는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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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 with no delimiter stays plain text
This paragraph carries math signs (=, ^, _, \) but no delimiter,
so nothing in it was detected. Wrap the math in $…$ for inline
or $$…$$ for display — the live preview shows what gets detected
as you type.
Edit text 를 누르면 문단 텍스트가 그대로 편집창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수식 자리에 구분자를 넣습니다.
편집창 아래에는 라이브 프리뷰 가 붙어 있습니다. 타이핑을 멈추면 곧바로 같은 스캐너 세 개가 편집 중인 텍스트에 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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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ected: 2 equations
처럼 몇 개가 잡히는지, 각각 어떤 LaTeX 로 잡혔고 어떻게 렌더되는지를 미리 보여 줍니다. 구분자를 제대로 넣었는지 저장 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편집은 문단 전체를 텍스트로 갈아 끼웁니다. 그 문단에 걸려 있던 굵게·기울임·색 같은 서식은 사라집니다. 편집창 위에 같은 경고가 떠 있습니다.
5. Save 를 누르면 세 갈래
저장하면 편집한 텍스트를 세 스캐너에 다시 돌립니다. 결과는 세 가지 중 하나입니다.
① 수식이 잡혔다. 카드가 목록에서 사라지고, 잡힌 수식이 아래 Detected Equations 목록으로 올라갑니다. 상단 카운터의 Selected 가 늘고 Undelimited candidates 가 줄어듭니다. 이제 평소 흐름 그대로 검수하고 내보내면 됩니다.
② 달러 기호가 홀수 개가 됐다. 구분자를 넣다가 한쪽을 빠뜨린 경우입니다. 카드는 남되 성격이 모호성 카드 로 바뀌고 문구도 그에 맞게 바뀝니다. 이 상태에서 해야 할 일은 짝을 맞추는 것 하나뿐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이미 다룬 적이 있습니다 → 달러 기호 하나 빠뜨렸을 때
③ 여전히 0 개다. 구분자를 안 넣었거나 자리를 잘못 잡은 경우입니다. 이때 카드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원래 출발점이 “수식 0 개” 였으니 0 개를 해결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편집한 내용은 저장된 채로 이런 안내가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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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d — still no equations here. Wrap the math in $…$ or $$…$$.
6. 후보가 20 장 나오면 — 한 장만 고치고 나가기
문서가 통째로 맨 텍스트면 후보가 많이 잡힙니다. 실제로 31 문단짜리 문서에서 20 개 가 후보로 올라온 사례가 있습니다. 20 개 다 맞는 후보였지만, 카드 20 장을 한 화면에 쏟으면 막다른 길을 모양만 바꾼 것이 됩니다.
그래서 화면은 이렇게 동작합니다.
- 총 몇 문단인지를 한 줄로 먼저 말합니다.
- 처음에는 세 장만 펼칩니다.
- 나머지는
Show the other 17처럼 남은 수를 라벨에 적은 버튼 하나로 한 번에 엽니다.
그리고 안내에 이런 문장이 붙어 있습니다.
Once you have seen the pattern, fixing the rest in your word processor and uploading the file again is often faster than editing each one here.
이게 이 화면의 권장 사용법입니다. 여기서 20 번 편집하지 마세요. 한 장을 고쳐서 “아, 이런 식으로 감싸면 되는구나” 를 확인한 다음, 원래 워드·Docs 로 돌아가 찾아 바꾸기로 한 번에 처리하고 파일을 다시 올리는 편이 대체로 빠릅니다.
수식이 이미 몇 개 잡힌 문서라면 후보 목록은 접힌 채로 총계 한 줄만 보입니다. 잘 돌아가는 화면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필요하면 그 줄에서 펼치면 됩니다.
7. 구분자로는 못 고치는 경우
0 검출 화면 아래쪽에는 이런 안내가 하나 더 있습니다. 문서에 Word 수식 편집기로 넣은 수식 개체 가 실제로 들어 있으면 개수까지 세어서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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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document contains 12 Word equation objects.
Those are not text, so no delimiter can reach them.
이 경우는 구분자를 아무리 넣어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수식 개체는 글자가 아니라 문서 안의 별도 구조물이고, 구분자는 글자에만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접근 자체가 달라서 따로 다룰 만한 주제입니다.
8. 문단 단위로 읽는다 — 여기서 자주 걸립니다
도구는 .docx 를 풀어서 문단 하나, 표 셀 하나 를 각각 독립된 덩어리로 만든 다음 스캐너에 넘깁니다. 2절의 Scanned 31 paragraphs 가 세는 것이 바로 그 덩어리 수입니다.
이 구조에서 나오는 결과 두 가지를 알아 두면 헛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① 서식이 나뉘어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워드는 한 문단 안에서도 굵게·색·맞춤법 검사 표시 때문에 글자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 저장합니다. 도구는 그 조각들을 다시 이어 붙인 뒤에 스캔하므로, 수식 중간에 굵게가 걸려 있든 색이 칠해져 있든 감지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글자가 이어져 있으면 이어진 것으로 읽습니다.
② 문단을 넘어가는 수식은 잡히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건 걸립니다. 디스플레이 수식을 쓰다가 중간에 엔터를 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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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2 + y^2 = r^2
$$
이렇게 세 줄로 만들면, 도구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문단 세 개입니다. 여는 $$ 와 닫는 $$ 가 각각 다른 덩어리에 들어 있어 짝이 지어지지 않습니다. 이 경우 세 문단 모두 후보 목록에는 오르지만(= 와 ^ 가 있으니까) 감지는 0 입니다.
고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 문단 안에 넣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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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2 + y^2 = r^2$$
줄바꿈이 꼭 필요하면 문단 나누기(Enter) 대신 줄 바꾸기(Shift+Enter)를 쓰면 같은 문단으로 남습니다.
표 안의 수식도 똑같이 스캔됩니다. 표에서 잡힌 수식은 리뷰 화면에 Table 1 · Row 2 · Col 3 처럼 위치가 표시되어, 문서에서 어디였는지 되찾기 쉽습니다.
9. 자주 묻는 질문
후보 목록이 아예 안 뜹니다. 문단에 =, ^, _, \ 가 하나도 없으면 후보 기준에 걸리지 않습니다. 수식이 유니코드 기호(∑, ∫, ½, ≤)로 적혀 있는 문서가 특히 그렇습니다. 이런 글자는 LaTeX 명령이 아니라 그냥 문자라서, 감싸는 것보다 LaTeX 표기로 다시 적는 편이 결과가 낫습니다.
후보 카드의 Not math 버튼은 뭔가요. “이건 수식이 아니다” 라고 표시해 목록에서 빼는 버튼입니다. 코드 조각이나 A = B 조건 같은 산문이 후보로 올라왔을 때 쓰면 됩니다. 모호성 카드 쪽 같은 자리 버튼은 라벨이 Skip 입니다 — 상황이 달라서 문구도 다릅니다.
bracket 모드를 끄면 후보가 늘어나나요. 늘어날 수 있습니다. bracket 스캐너가 잡고 있던 [ … ] 문단이 꺼지는 순간 아무 스캐너에도 안 걸리는 문단이 되고, 그 안에 \ 가 있으니 후보 기준에는 걸리기 때문입니다. 감지가 후보로 내려앉는 셈입니다.
편집한 내용이 원본 파일에 반영되나요. 아닙니다. 원본 .docx 는 그대로 남고, 편집 내용은 내보내는 새 파일 에만 들어갑니다. 원본을 건드리지 않으니 마음 놓고 고쳐도 됩니다.
후보를 다 처리하지 않아도 내보낼 수 있나요. 됩니다. 내보내기 버튼은 선택된 수식이 하나라도 있으면 열립니다. 후보는 감지가 아니라 제안이라, 남겨 둬도 내보내기를 막지 않습니다. 상단 카운터에 Undelimited candidates 7 처럼 남은 수만 표시됩니다.
10. 정리 — 화면 순서대로
- 스캔 줄 을 읽습니다 — 문단 수가 정상인데 수식만 0 이면 구분자 문제입니다.
- 후보 목록 이 있으면 거기가 출구입니다. 안내만 읽고 나가지 마세요.
- 후보 한 장을 Edit text 로 열고, 수식 자리를
$…$또는$$…$$로 감쌉니다. - 라이브 프리뷰 로 몇 개가 잡히는지 저장 전에 확인합니다.
- 후보가 많으면 한 장으로 패턴만 익히고, 나머지는 원본 문서에서 한 번에 고쳐 다시 올립니다.
- 수식 개체 안내가 떠 있으면 구분자로는 못 고칩니다.
문서를 처음부터 LaTeX 구분자로 쓰고 있었다면 이 화면을 만날 일이 없습니다. 그렇지 못한 문서를 받아 들었을 때, 이 화면이 “안 됩니다” 로 끝나지 않고 다음 한 걸음을 알려 주는 자리가 되도록 만든 흐름입니다.
- 구분자 종류가 헷갈린다면 → 지원하는 구분자 표
- 달러 기호 짝이 안 맞는 경우 → 달러 기호 하나 빠뜨렸을 때
- 챗봇 답변을 붙여 넣은 문서라면 → bracket-mode 시연